사용자 도구

사이트 도구


사이드바

인물:유명환

유명환

세종대학교 현 이사장.

외교관 출신으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다. 이명박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2년 반 동안 장관을 맡았다. 장관을 그만둔 이유부터 시작해… 여로모로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2013년 3월에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2016년 3월에 연임됐다. 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므로 2019년 3월에 임기가 종료된다.

   


“여기 왜 들어와 있어. 미친놈...”

  • 김종훈 본부장 : 저기 천정배…
  • 유명환 장관 : 어디?
  • 김종훈 본부장 : 저기 앉아있잖아요.
  • 유명환 장관 : 여기 왜 들어와 있어. 미친놈…

천정배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한 막말. 2009년 4월 22일, 유명환 전 장관은 한미FTA 처리와 관련해 국회에 출석했다. 유명환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발견하곤 위와 같은 욕을 했는데… 이게 그대로 국회 영상회의록에 담겨서 가루가 되도록 까인 사건.유명환 외교, “천정배는 여기 왜 들어와 있어…미친X”

공식적인 자리에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욕을 한 덕에, 유명환 전 장관은 유명세를 타게 되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

  • (6·2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
  • 젊은 애들이 전쟁과 평화를 얘기하면서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이고 민주당 찍으면 평화라고 해 거기에 다 넘어갔다.
  • 이런 정신 상태로는 나라 유지하지 못한다.
  • 그렇게 좋으면 김정일 밑에 가서 어버이 수령하고 살아야지. 너나 가세요
  • 나라로서의 체신이 있고 위신이 있고 격이 있어야지”

2010년 베트남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 갔을 때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막말. 유명환 "김정일 밑에 가서 살아라" 막말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종북인 마냥 매도하는 말을, 그것도 기자 간담회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했다. 이렇게 유명환의 유명세는 또다시 치솟는다.



딸 외교부 특채 사건

유명환을 전국민적인 네임드로 만든 사건.

2010년 외교부 5급 사무관(행정고시, 외무고시와 같은 직급) 특채에서 맞춤형 봐주기를 통해 유명환의 딸 혼자서 합격했다. 아래는 정부 감사에서 밝혀진 비리 사항들.

  • 유명환의 딸 유현선은 5급 특채에 지원했는데 공인영어 성적 유효기간이 지난 상태였다.
    • ☞ 외교부는 지원자를 전원 탈락시키고, 다시 모집 공고를 냈다.
  • 유현선은 영어 성적을 다시 따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 ☞ 외교부는 유현선의 영어 성적 발표일(8월 10일) 다음날인 8월 11일 까지로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 유현선은 텝스 성적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 ☞ 외교부는 원래는 텝스, 토플 성적을 모두 인정했지만, 이번 특채에서는 텝스만 인정하도록 바꿨다.
  • 유현선은 석사 학위와 외교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었다.
    • ☞ 법적 분쟁을 다루는 FTA 전문가 특채인데도 불구하고 변호사 등 법조 관련 요건은 빼고, 지원 자격에 '석사 학위 소지자'와 '2년 경력자' 요건을 추가했다.
  • 최종 면접에서 외부 심사위원 3명은 전부 유현선이 아닌 다른 지원자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 ☞ 외교부 공무원 2명은 모두 20점 만점에 19점을 줘서 점수를 뒤집을 수 있게 했다.

그냥 대놓고 유명환 딸을 뽑기 위해 만들어진 시나리오였던 셈. 참고로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에선 유명환의 딸인지 몰랐다라고 말한 반면, 유명환은 장관의 딸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둘 중 하나는 손모가지다

또한 유명환의 딸 유현선에 대한 구설수도 있다. 외교부 근무 당시 무단결근을 했는데 엄마에게 부탁해 담당 과장에게 결근 전화를 하도록 했다.(엄마 = 장관 사모님) 그래서 과장이 “직접 전화하지 왜 어머님에게 전화를 하게 했느냐”고 말하니 유현선은 “아빠한테 전화해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대신 했다”고 말했다고… 정유라세요?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유명환은 장관에서 물러나 백수가 된다.



백수에서 석좌교수로

백수였던 유명환은 이듬해인 2011년, 세종대 석좌교수로 임명된다. 세종대 석좌교수는 보수인사 '양로원'인가

교수가 되었지만 수업은 개설하지도 않았고, 2011년 9월 29일에 2시간 짜리 명사특강(현 창업과기업가정신)을 한 번 한게 전부였다. 등록금 루팡 학교 측도 구린걸 알았는지 석좌교수 임명 사실을 꽁꽁 숨겼고, 결국 뒤늦게 내부 문건을 통해서 알려졌다.

(좌)명사특강 포스터 원본 (우)패러디 포스터

딸 특채 사건으로 워낙 유명해진 사람이라, 명사특강 당시 총학생회 주도로 기습시위를 하며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특강이 시작할 때, 자리에 앉은 학생들은 “무슨 자격으로 명사특강입니까?”, “우리 세종대의 수준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나는 거부합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레드카드를 들었다. 결국 유명환은 질의응답 시간도 없이 특강을 마무리했다. '딸 특채 파문' 유명환 전 장관 대학 명사특강 논란



세종대 이사장이 된 유명환

2013년 3월, 세종대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이사장으로 선임됐다.세종대 이사장에 유명환 전 장관 세종대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고, 2년 전 석좌교수에 이름만 올렸던 사람이 재단 이사장이 된 거라 의구심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113억 횡령으로 쫓겨났던 주명건 비리이사장을 대신해 앉은 바지 이사장이었다. 주명건은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세종대 복귀에 성공하긴 했지만 학내의 반발과 여론, 그리고 이를 의식한 정부의 눈치 등으로 인해 대놓고 이사장 자리에 앉는 건 포기한다. 대신 같은 등산 동호회 회원으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유명환을 이사장 자리에 앉힌 것이다. [월간조선]名山순례-②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세종대는 아오안

바지 이사장인걸 증명이라도 하는건지, 유명환에게 세종대는 아웃오브안중이었다.

이사장에 취임하긴 했지만, 비전 발표 같은건 커녕 취임사도 안했다. 반면 TV조선과 채널A, MBN 등 각종 종합편성채널에는 평균 주1회 가량 출연하며 개인적인 활동만 열심히했다.

대신 세종대에는 출근도 전혀 하지 않고, 취임 이후 3개월 동안 한거라곤 재단 이사회에 두번 참석한게 전부였다. 이와 관련해 세종대신문에서는 “더 이상은‘외교부 장관’이 아니라‘세종대 이사장’이라는 것을 자각했으면 한다.”면서 “현재의 역할에 충실해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인물/유명환.txt · 최종 편집: 2021/05/21 16:43 (바깥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