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역과는 다르다

어린이대공원(세종대)역(Children's Grand Park(Sejong University) Station)은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역이다. 역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역의 1번 출구는 어린이대공원이 있고 6번 출구는 세종대학교가 있다. 역 자체가 세 동네(군자동, 능동, 화양동)의 경계선에 있고, 어린이대공원과 세종대학교가 출구 근처에서 바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역 이름을 이렇게 정한 듯 싶다. 흔히 학생들 끼리는 어대역으로 줄여서 말하며 가끔은 그냥 역이라고도 칭한다.왜 세종대역 또는 세종역으로 안부르는지는 묻지 말자 교내에서 '지하철 탄다'고 하면 바로 이 역에서 타는 것을 의미한다.

두 환승역인 건대입구역과 군자역 사이에 있어 위치가 애매하긴 하다. 하지만, 세종대학교와 어린이대공원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이 역이 두 역보다 확실히 가깝기 때문에 지하철로 통학하는 많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은 2,5호선에서 7호선으로 환승을 해서라도 이 역에서 내린다.

이 역은 오른쪽 문으로 내리는 상대식 승강장(상하행 승강장이 서로 마주본 형태)이며, 반대편 승강장으로는 그냥 건널 수 없다. 하교할 때 반대 방향으로 카드 찍었다고 건대입구역이나 군자역에서 방향 바꿔탈 생각은 말고,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 건너가자. 그게 더 편하다.

지하 1층은 편의점(GS25)과 카페, 음식점 등의 상가이며, 이 층을 통해서도 6개의 출구를 전부 드나들 수 있다. 1번 출구 쪽에는 피아노가 있어서 초딩어린이들이 가끔씩 피아노를 부셔버릴듯이 연주해서 소음공해를 일으키기도연주하기도 한다.

지하 2층은 역무실과 화장실, 1회용 교통카드 발매기, 카드 태그하는 곳이 있다. 1,6번 출구쪽 계단과 2,3,4,5번 출구쪽 계단이 나뉘어있는데, 통학을 하는 학생이라면 건대생이 아닌 이상 1,6번 출구쪽 계단을 이용할 것이다. 화장실은 어린이를 배려한 탓인지 소변기나 세면대의 높이가 낮게 설계되어 있다. 세종대생은 배려 안하고? 그리고 가끔씩 동요가 흘러나오는데, 세종대생 중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는 사람이 없다. 카드 태그하는 곳에 유아 전용 출입구가 있는데, 어느쪽 게이트인지는 추가바람.

지하 3층은 각각의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이 있다.

1번 출구 근처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바로 역사 내로 진입할 수 있다.

다른 역들과는 달리, 이 역의 부역명인 '세종대'는 어떤 역들보다 글씨가 크게 써져있다. 그 이유는 학교 홍보하려고 사실 이 역을 '세종대역'이라 해도 무방하기 때문. 6번 출구와 세종대학교 정문과의 거리가 불과 10m도 안되기 때문에 명백한 자기 학교 이름을 역명에 쓸 수 있는 대학교이다. 참고 하지만, 어린이대공원이라는 시설이 너무 인지도가 큰 시설이라 주역명을 양보해준 듯 하다.

근데 아차산역 부역명이 어린이대공원후문인데, 차라리 아차산역을 어린이대공원역으로 하고 이 역을 세종대역으로 하면 어떨까?

• 1번 출구 : 어린이대공원 정문, 서울시민안전체험관(2016년 현재 출구 공사중)
• 2번 출구 : 능동 어린이회관, 광진경찰서
• 3번 출구 : 건대 후문
• 4번 출구 : 학교 주변 맛집과 술집들
• 5번 출구 : 광진광장
• 6번 출구 : 학교 정문

앞에서 말했듯이, 이 역은 정문에 붙어있기 때문에 대양홀, 학생회관, 집현관, 군자관, 세종관, 모차르트홀은 비교적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먼 시설들은 좀 걸어가야 나온다. 학교 캠퍼스가 물론 10분 이내로 어디든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후문 근처에 있는 영실관, 다산관, 글로벌 지식 교육원에서 스케줄을 시작해야 하는 이들에겐 걷는 길이 너무나 멀고 멀다.

이 때는 오히려 건대입구역에서 서울 버스 240이나 서울 버스 2016을 타거나 한양대역에서 서울 버스 2012를 타고 군자새마을금고앞, 혹은 세종초교앞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게 더 빠르다. 하지만 후문 바로 앞에서는 안세워주잖아? 아마 안될거야… 특히 지하철 타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버스로 통학할 수 있는 사람이면 참고하자.

후문 근처에 살거나, 후문 근처 시설(기숙사 등)을 먼저 이용해야할 경우에는 사실 어린이대공원역에서 이용하기에는 조금 어정쩡하다. 이 곳은 군자역과 어린이대공원역의 중간쯤에 있어 거리가 거의 비슷하거나 심지어 군자역이 더 가까울 수도 있기 때문.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북쪽으로 가면 군자역, 남쪽으로 학교를 관통하면 이 역이 나오기 때문에 자기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물론 그 걸어가는 거리가 500m가 넘어간다는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