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이 불가능한 대학에 진학한 채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하면서 지내는 것.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월세일 경우 주거비는 오피스텔>원룸>주택형 자취>고시원(고시텔) 순으로 싸진다. 다만 현재 고시원도 원룸형 식의 화장실, 샤워실 딸리면서 밥이 제공되는 고시원이 생기고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보통 원룸보다 비싸다. 이 경우에는 고시원보다는 식당 정도만 같이 사용하는(이것도 달린 원룸형 고시원도 있다!) 모텔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 다만 가격은 안드로메다. 대부분 풀 옵션에다 공과금 제외, 인터넷 제공 등이니. 물론 돈이 많으면 빌라나 아파트, 넓은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면서 자취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대학생의 로망으로 알려져도 있으나, 현실은 시궁창. 가정에서 생활할 때는 부모님, 주로 엄마가 식사준비, 집안 청소, 물건 정리, 세탁물 처리, 공과금 납부, 쓰레기 처리 등을 처리해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혼자 자취할 경우, 그러한 일을 혼자 다 해야한다.
대부분의 경우 자취를 시작하면 살이 찐다. 불규칙적인 식사, 밖에서 먹는 식사 등에서 비롯하는 문제. 혼자 자취하는 경우 적막한 자취방에서 간혹 조금씩 우울해지거나 무기력해지기도 하며, 이는 자취생활의 악순환 주기를 더 빠르게 만든다. 자기 통제가 더욱 어려워서 폐인화하기 쉽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경우 가격이 싼 학교 구내 식당에서 밥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고등학교때 기숙사 생활을 했거나 군대를 다녀온 경우는 상당히 적응이 쉽다. 이미 부모 없는 생활이라는 것을 질리도록 경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취사병 보직을 경험했다면 거의 무리가 없다. 그리고 자취도 제대로 적응해버리면 오히려 타성에 젖었던 과거로는 돌아가기 싫어진다. 단지 아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단지 호기만으로 자취를 시작한 경우라면 엄마의 위대함이 절실해진다. 집나가면 개고생한다는 표현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비록 본래 의미와는 다르지만.
이것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가사능력이 매우 상승하게 된다…고 믿는 경우도 있으나, 자취인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라면과 카레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꼭 그런 것인지도 의문. 애당초 요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굶어죽을 때까지도 안 한다(…). 그런데 사실 직접 세끼 해먹을 정도만 돼도 사먹는것보다 생활비가 엄청 줄어든다. 그러니까 방에 기본적인것들이 있다면 엔간하면 그냥 밥 해먹자. 1)
자취전의 사람이 이런식으로 변화가 된다.
등등 사람 타락갱생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가족과 관계가 별로 좋지 못하였거나 애초에 혼자 생활이 편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가족이 있는 집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뭔가 만들어 먹기 좋아하는 사람은 도리어 실험적인 요리에 도전할 기회로 삼고 요리 실력을 키우기도 한다. 특히 평소에 가족들과 식성이 자주 충돌했던 사람이라면 더욱 좋아한다.
자취는 사실 개인 성격의 영향이 꽤 큰 편이다. 적응 잘하는 사람은 정말 금방 하는 반면 생활력 없는 사람은 꽤나 고생한다. 자유로운 성격이라면 엄청 좋아하겠지만 누군가의 통제를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은 막막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안전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은 자취를 매우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들이 이런 경향이 더 심한 편. 하지만 그렇게 치면 남자나 여자나 위험한 건 마찬가지고, 여러분의 부모님 집에도 강도는 얼마든지 들 수 있다(…). 물론 자취할 때 치안을 고려하지 말란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그런 데 얽매일 필요도 없다. 사실 살다보면 생각보다 금방 적응된다.
안그러면 욕조나 대야에 물을 1방울씩 떨어뜨려 하루를써도 된다
다만 자취방 환경상 생과일이나 채소는 곰팡이의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구입 즉시 이틀 안으로 먹어치우자. 그게 안 된다면 믹서를 구입한 후 죄다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양배추가 가성비 면에서 좋다. 잘린 거 말고 통으로 사서 한 겹씩 벗겨 먹으면서 냉장보관하면 잘 상하지도 않는다.
가격을 깎는 데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정가가 정해져 있는 마트 쪽으로 가는 게 낫다. 이 때 충동 대량구매를 조심해야 한다. 괜히 가격대 성능비 따지다가는 다 못 먹고 버리기 쉬우니 가급적 가장 작은 사이즈로 사는 게 낫다. 특히 채소는 절대 큰 사이즈를 사지 말고 하루 안에 다 먹을 수 있는 사이즈를 이용할 것. 그리고 반드시 밥을 먹은 뒤에 장을 볼것!!! 주위에 업소용 물품을 파는 식자재 마트가 있다면 한 번 정도 들려보자. 술집이나 식당에서 먹던 무뼈닭발, 닭똥집, 만두, 돼지껍데기 등이 반조리되어 냉동식품으로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잠깐 돌리거나 후라이팬에 볶아 접시에 담으면 식당에서 파는 것과 90% 이상 동일하다(…) 식당에서는 야채랑 같이 볶거나 깨를 뿌려주지 인스턴트 떡볶이 소스가루, 설렁탕 가루, 냉면육수가루, 각종 냉동초밥재료, 장기보존이 가능한 각종 반조리 식품(갈비탕, 다슬기국, 육개장 등)들과 소스류를 보면 그동안 잘 사먹던 식당 음식들이 그냥 냉동식품 뜯어서 데운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 사실 일부는 맞긴 하다. 오븐구이 치킨을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세상인데 뭐… 주의사항에 충분히 전자레인지에 돌려 찬 부분이 남지 않도록 할 것이 대놓고 적혀있는데 업소용으로 나온 제품인 만큼 장기보존이 가능한 식재료들이 많으니 한번쯤은 둘러보는 것을 추천. 식당에 대한 불신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