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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슈:섹종대

2011년 신입생 OT 환영식 사건

바야흐로 세종대를 섹종대로 불리게 한 사건.

세종대의 한 학과1)는 2011년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양양에서 ‘새내기 배움터’라는 신입생 환영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실시된 선후배간의 게임을 찍은 망측한 모습의 사진이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2011년 2월 26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대학교 OT, 이래도 되는 건가요?’라는 글에 따르면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안겨주는 게임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을 바닥에 눕혀놓고 남학생이 그 위에서 여학생의 입에 물린 과자를 나눠먹는 모습과 남녀학생으로 구성된 커플게임에서 서로 부둥켜 안은 채 한 몸이 되어 오래도록 버티는 게임을 하는 등 공개된 사진에는 민망한 모습이 연출돼 있다. 여학생들 뿐만 아니라 남학생들도 “당시 그 자리에서 행하기 어려운 역겨운 게임이었으나 선배들의 강요에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막장 신입생 환영회’를 두고 인터넷상에서 일파만파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사과문마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사태가 커지자 세종대 02학번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신입생 환영회에서 행해진 게임을 만들고 기획했다”고 밝힌 이 학생은 고개숙여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누가 그랬는가는 중요하지 않으며 모두들 누가 그랬는지 찾지 말아달라. 누군가를 찾아내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10학번 후배와 11학번 새내기들이 동요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우리 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다”고 밝혔다.

이 사과문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02학번이면 나이도 꽤 됐는데 명확한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애매한 발언으로 물타기하는 수준이 상식 이하”라면서 “말도 안되는 논리로 되려 학교 이미지만 실추시키지 말고 신입생들에게 명백히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과문마저 문제가 되자 해당 학생은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사과문 전문은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옮겨졌고, 이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결국 2011년 3월 10일, 세종대학교(당시 총장 박우희)측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학과 교수들을 직위 해제·경고 조치하는 중징계2)를 내렸다. 또한 학생회가 주관하는 신입생 교외 O.T는 불허하고, 모든 학생활동 진행에 대해서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학 본부가 철저히 지도·감독하기로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11년 당시 세종대학교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으며, 만화가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1편에서 패러디 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흑역사(…). 이 흑역사는 2015년 서강대 경영대 OT, 2016년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 OT에서 재현되었다.

1)
사회과학대학 경제통상학과의 10학번(선배)와 11학번(새내기). 이 사건 이후로 사회대 내에 존재했던 악습들이 완전히 없어졌으므로(…) 해당 단과대학 및 학과 신입생들은 이러한 악습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2)
해당 학과의 학과장과 단과대학장을 모두 직위 해제 처리하면서 보직 해임에 따라 보직 교수를 교체했다. 학과 소속 교수들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학교이슈/섹종대.txt · 최종 편집: 2021/05/21 16:43 (바깥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