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충풍1)2)은 영실관과 충무관 사이의 틈에서 불어오는 태풍바람이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에는 다른 곳보다 강한 바람의 세기로 유명하다.
이 바람은 모든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휘날리기에 충분한 바람이며, 심지어 왁스를 발라 고정시킨 머리라 할지라도 날라가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영향은 세 건물 사이 벤치를 넘어서 율곡관과 심지어 멀리 있는 홍진구조실험센터까지 미친다.3) 비가 올 때는 이 바람으로 인해 우산을 썼음에도 젖는 것은 물론이고 우산이 뒤집어지지 않도록 갖은 노력을 다해야 한다. 덕분에 펄럭거리는 치마를 입는 것을 꺼리게 된다. 겨울철도 예외는 아니라서 미친듯이 바람이 불어와, 안그래도 추운 날씨를 더 춥게 만든다.
하필이면 영실관 입구가 영충풍이 불어오는 시작점이라, 영실관을 자주 드나드는 학생의 경우 지옥을 맛보게 된다. 충무관은 입구가 건물 뒤 다산관 쪽에도 하나 더 있으며, 앞쪽 입구도 영충풍에서 비껴가는 위치에 있는지라 영향은 덜하다.
이러한 바람은 영실관-충무관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더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광개토관-이당관 혹은 진관홀 사이에서도 세찬 바람을 맞이할 수 있다.
'왜 영실관과 충무관 사이에서 그렇게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가?' 에 대한 질문은 이공계 전공을 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떡밥이 되어주고 있다. 심지어는 영충풍에 대해 규명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물론 믿으면 골룸
영충풍의 원인은 쓸데없이 진지하게 다음과 같이 추측해볼 수 있다. 사실, 남서풍은 가설대로 바람이 양쪽에서 불어올 확률은 적기 때문에, 북동풍만을 영충풍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거나 더 좋은 가설이 있으면 수정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