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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조별과제

조별과제

왠지 아래 동영상으로 설명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학교에서 흔히 나오는 과제의 일종. 2명 이상의 학생이 한 조를 짜서, 공동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자료 조사와 정리를 하여 답을 내고 조 전체의 이름으로 작업물, 레포트를 제출하며 프리젠테이션까지 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디자인학과 등에도 조별로 하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목이 많다. '팀 프로젝트'라고도 하며 줄여서 팀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학교에 따라서 '팀과제', '조과제', '조모임' 등으로도 불린다.

과정만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평가 또한 대부분 조 전체가 공유하게 된다. 조별과제의 최대 떡밥 특징이 바로 이것이며 조별과제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만악의 근원이다. 과제이므로 대학교를 졸업하면 이 문제가 끝날 것 같지만, 사실 '조별과제 잔혹사' 같은 것은 사회에 나가도 널려있고, 오히려 더 심화되어 있다.

조가 만들어지는 과정

조별과제의 시작은, 어떻게 조를 짜느냐에 따라부터 시작한다. 조는 간단하게는 2인 1조부터,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상황은 역시나 4-5명의 조를 한 조장이 통솔하는 방식일 듯. 조를 짜는 방법은 크게 교수가 알아서 짜주는 방법, 그리고 교수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조를 짜도록 냅두는 방법 이렇게 커다란 2갈래가 있으며, 이 2가지를 절충하기도 한다. 즉 알아서 조를 짜도록 놔둔 다음에 교수님이 쩌리(?)들을 한 조로 묶는 방식을 쓰는 것이다.

교수님이 알아서 짜주시는 경우 그냥 앉은 자리가 가까운 사람들끼리 하라고 하는 경우나(…) 출석번호순이 되는 경우가 있고, 무작위로 추첨을 해서 조를 짜는 경우도 있고, 교수님이 적절하게 다양한 과의 학생들이 두루두루 섞이도록 안배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그냥 복불복이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이자.

문제는 자율적으로 조를 짜는 경우, 조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갈릴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해진다. 싹수(?)가 있어 보이는 에이스(?)들을 선점하기 위해 같은 조로 포섭하기 위한 노력도 있고 다양한 카더라 팁도 많다. 예를 들면 수업 시간 앞자리에 앉는 사람들과 같은 조가 되는 것이 좋다 카더라라는 팁 등. 아니면 전공 수업의 경우 예전 수업을 같이 들은 출중한 학생을 미리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어쨌든 학기 초반이므로 주로 아는 사람끼리 한 조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이 경우에는 친하게 지내다가 한번 같이 일해보고 다시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는 일도 잦다) 조별 인원 제한으로 아는 사람이 있어도 끼지 못한 사람이나 타과에서 온 학생들, 그리고 아싸들은 상당히 조를 짜기가 뻘쭘해진다. 극단적으로 가면 조가 없어서 발표를 못해서 F크리를 받는 경우도 아예 혼자하는게 편한 경우도 있다. 아는 사람이 없는 경우 용기를 내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굉장히 뻘쭘하게 말을 건넬 수도 있고(…) 사이버 게시판이 있는 학교의 경우 사이버 게시판에서 자기소개와 하고 싶은 주제 소개를 하고 폰번을 깐 후 카톡이나 문자가 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릴 수도 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교수님에게 '조가 ㅇ벗어요'라고 메일 등으로 징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이런 상황에 질린 일부 교수님들은 아예 발표 주제별로 이 주제 할 사람 손들어, 저 주제 할 사람 손들어, 식으로 주제별로 거수를 시켜 조를 짜서 완성시키기도 한다.

조별과제의 수행

조별과제의 수행은 흔히 주제 선정 → 자료수집 → 자료분석 → 리포트 제작 → 발표자료 제작 → 최종 검수와 조절 → 발표의 과정에 따라 이루어진다.

  • 주제선정

교수님이 미리 결정했을 수도 있을 경우에는 문제가 안 되지만, 이 경우에도 방향성을 두고 토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교수님이 미리 결정하지 않았을 경우, 조를 짜는 과정에서 교수님이 a주제 할 사람들은 같은 조를 하시오! 이런 조짜기 방법을 택했을 경우도 이미 결정나 있는 거나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방향성을 두고 토론을 가볍게 하는 정도이지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문제는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결정나지 않은 경우. 이 주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토론이 이루어진다. 주로 초반이기 때문에 너무 잠잠하다는 것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 이 스테이지에서 '조 이름 짓기' 퀘스트를 실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자료수집

말 그대로 조별과제 수행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역할. 도서, 논문, 인터넷, 실험 등의 방법으로 필요한 정보를 모은다. 많은 경우 가장 전력이 안 될 것 같은 인원이 자료수집을 맡게 된다. 그런데, 진짜 과제수행에 꼭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건 자료수집 전담 인원이 아니라 리포트를 쓰거나, 발표자료 제작, 발표자 등을 맡은 주 전력이라는 게 함정. 사실, 자료를 모으는 것도 나름대로 노력과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

  • 자료분석

모은 자료가 원료라면, 자료분석은 원료를 가공하여 목적에 맞게 제련하는 과정. 자료를 수집한 조원이 분석까지 담당하는 경우와, 리포트 또는 발표자료를 제작하는 조원이 자료를 넘겨받아 담당하는 경우가 있다. 리포트 제작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조별과제를 위한 리포트를 작성하는 단계. 해결해야 하는 문제, 해결 방식 및 단계, 결론 등을 소논문 등의 형식으로 정리한다. 이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발표자료 제작으로 넘어가는 조별과제도 있다.

  • 발표자료 제작

분석한 자료 또는 리포트를 토대로 발표물을 만드는 단계. 파워포인트, Prezi(프레지)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대목에서도 실수나 병크가 많이 발생한다. 리포트의 내용을 정말 Ctrl CV해서 슬라이드별로 적당히 붙여넣기만 한 경우, 효과에만 집중해서 내용은 산만하게 하는 경우, “센스”가 정상인의 범주에서 한참 벗어나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ppt 디자인을 보여주는 경우, 엄청나게 구진 사진자료를 쓰는 등.짙은 갈색 배경에 짙은 초록색 글자라니 어느 숲 출신 엘프시길래.

  • 최종 검수와 조절

결과물인 발표자료와 리포트를 검토하여 수정할 곳은 없는지 등을 의논하여 반영하는 단계. 귀찮아서, 또는 기한이 부족해서 이 부분을 건너뛰는 조가 생각보다 많으며(…), 심지어 아무것도 안 한 조원에게 명목상 역할은 줘야 할 때 이 역할을 붙여주는 경우도 없지 않다.

  • 발표

발표물을 실제로 발표하는 단계. 리포트나 발표자료를 제작한 조원이 그대로 맡는 경우와, 그 외의 조원이 맡는 경우가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대본 연습을 하거나 리포트 및 발표자를 훑어보는 등 자료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물론 전자도 재점검 차원에서 하는 것이 좋다.

학교생활/조별과제.txt · 최종 편집: 2021/05/21 16:43 (바깥 편집)